안녕하신지요. 산재닷컴(산재.com)의 박영일노무사 입니다.
최근 지속적으로 발생한 반도체공장 근로자의 백혈병 발병과 관련한 산재소송이 진행되었는데요.
오늘 전해드릴 소식은 반도체공장의 작업환경과 관련된 내용입니다.
반도체 공장에서 업무상 재해 여부를 입증할 수 있는 주요한 방법이 역학조사 입니다.
산업안전보건연구원에서 반도체 공장에 대한 역학조사를 실시했다는 내용입니다.
반도체 사업장 일부 공정에서, 벤젠 등 발암성물질이 극미량 부산물로 발생 (산업안전보건연구원, 정밀 작업환경연구(’09~’11년) 결과 발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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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의 산업안전보건연구원(원장 박정선)은 ’08년 반도체 산업 근로자의 백혈병 위험도를 알아보기 위한 집단 역학조사*의 후속조치의 하나로 ’09년부터 3년간 실시한「반도체 제조 사업장 정밀 작업환경평가 연구」결과를 발표하였다.* 집단 역학조사 결과(‘08.12.29. 발표): 백혈병 위험도는 일반인구와 차이가 없으나 비호지킨림프종은 반도체업체의 여성근로자에게서 유의하게 높음(여성 전체 2.67배, 생산직 2.66배, 조립공장 5.16배)
□ 이번 연구는 최초 백혈병이 발생한 사업장 및 이와 유사한 공정을 보유한 사업장(3개사)의 웨이퍼 가공라인(공장)1) 및 반도체 조립라인(공장)2)을 대상으로
○ 백혈병 유발인자인 벤젠, 포름알데히드, 전리방사선 등의 노출특성을 평가한 것이다.
1) 가공라인(Fabrication) 5개소: 웨이퍼에 회로를 구성하고 전도성을 부여하는 공장으로 식각·이온주입·포토공정 등으로 구성
2) 조립라인(Assembly) 4개소: 가공된 웨이퍼를 개개의 칩(Chip)으로 절단․조립하는 공장으로 절단(saw)·몰드(mold)·테스트공정 등으로 구성
□ 연구결과에 따르면,
○ 벤젠은 웨이퍼 가공라인과 반도체 조립라인 일부 공정에서 부산물*로 발생(가공라인: 불검출~0.00038ppm, 조립라인: 0.00010~0.00990ppm)하는 것으로 확인되었고
- 노출기준(1ppm)보다 매우 낮아 인체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수준은 아니나 발암성물질이란 점에서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 부산물 발생 例): 조립공장(몰드공정)에서 사용하는 수지(Resin)가 공정온도(180℃)에서 분해되면서 벤젠 등 휘발성 유기화합물이 부산물로 발생
○ 포름알데히드 역시 부산물로 발생하였으며, 가공라인에서는 자연환경수준(0.001~0.004ppm), 조립라인에서는 자연환경수준보다 약간 높게 검출(0.002~0.015ppm)되었으나
- 노출기준(0.5ppm)보다 낮은 수준인 것으로 조사되었다.
○ 전리방사선은 웨이퍼 가공라인과 반도체 조립라인에서 측정(0.011~0.015m㏜/yr)되었으며 개인 노출선량한도(방사선작업 종사자 50m㏜/yr)보다는 낮은 수준이었다.
○ 한편, 백혈병 유발인자는 아니나 폐암 유발인자로 알려진 비소는 웨이퍼 가공라인의 이온주입공정(임플란트)에서 부산물로 발생하고 노출기준(0.01mg/㎥)을 초과(0.001~0.061mg/㎥)하는 사례도 확인되었으며
- 특히, 이온주입공정 유지보수작업을 수행하는 협력업체 근로자에게 노출위험이 높아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 산업안전보건연구원은 이번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금년 상반기 중 반도체 산업 근로자를 위한 「건강관리 가이드」를 제작·배포하고 안전보건 관리자 등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 고용노동부는 발암성물질이 작업공정 중 부산물로 발생할 수 있음을 밝힌 이번 연구가 큰 의미가 있다고 보고,
○ 이번에 연구대상에 포함된 업체(3개사)에 대해서는 국소환기장치 보완 등 시설개선, 부산물로 발암성물질이 발생하는 유기화합물을 안전한 물질로 대체, 작업환경측정·특수건강진단 추가 실시 및 협력업체 근로자 건강보호대책 마련 등 시정토록 조치하고,
- 나머지 반도체 업체에 대해서도 이번 연구결과에 따른 보건관리대책을 중심으로 점검을 실시하고 위험성평가 보완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한편, 고용노동부장관(이채필)은 2.2(목) 산업의학·독성분야의 전문가로 구성한 「반도체 산업 근로자 보건관리 모니터링위원회」2차 회의를 개최하였다.
○ 이 자리에서 이장관은 “반도체 업체에서 발생한 백혈병 사례가 사회적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만큼 작업환경관리 및 개선에 힘써야 할 것”이라고 하면서
- “산업안전보건연구원의 연구결과처럼 미량이라 하더라도 발암성물질이 부산물로 발생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향후 근로자 보건관리를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을 주문하였다.
○ 「반도체 산업 근로자 보건관리 모니터링위원회」는 지난해 8월 삼성반도체가 제출한 보건관리 개선계획의 적정성을 검토하고, 이행실적을 주기적으로 제출받아 확인하며, 지속적으로 보완해 나가도록 하기 위해 구성(붙임 명단 참조)하였고
- 향후 전체 반도체 산업의 근로자 보건관리에 관한 발전방안을 모색해 나간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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