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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재보험]외국인근로자전용의원 폐쇄 위기

산재박영일노무사 2009. 7. 26. 09:32

1달에 한번 정도 가리봉에 있는 외국인 근로자 지원센터에 산재보험과 보험보상관련한 자원봉사 상담을 하러갑니다. 외국인근로자지원센터에 함께 운영하고 있는 '외국인노동자전용의원'이 폐쇄위기라고 합니다.

 

이렇게 노력하시는 분들에게 어려움이 있다는 것이 못내 죄송합니다. 아래내용은 '외국인노동자전용의원'이 폐쇄위기에 놓인 내용에 대한 기사입니다.

 

 

 

의료서비스의 사각지대에 놓인 외국인 노동자들을 무료로 치료하고자 국내 최초로 설립한 '외국인노동자전용의원'이 개원 5년 만에 경영난으로 폐쇄 위기에 몰렸다.

 

21일 병원 측에 따르면 운영자금 부족으로 지난달 중순부터 30개 입원실을 모두 폐쇄하고 외래 환자만 받고 있다.

 

병원 이사장인 김해성 목사는 "정부 지원 없이 일부 기업의 기부에 의존해 병원을 운영해 왔으나 최근 경기불황으로 기부금마저 줄어 부득이하게 입원실을 폐쇄했다"라고 말했다.

 

개원 이후 무료 진료를 고집하면서 이어진 적자는 기업의 기부금으로 간신히 막아왔으나, 최근 기부금이 예년의 절반 가량 줄어 상근직 의사와 간호사 20여명에게 급여조차 못 줄 정도로 심각한 운영난을 맞았다는 것.

 

김 목사는 "이러한 상황이 지속하면 조만간 외래 환자마저 받지 못하는 최악의 상황이 올 수도 있다"라고 우려했다.

 

구로구 가리봉동에 있는 외국인노동자전용병원은 건강보험 혜택을 받지 못하는 외국인 근로자들이 파상풍이나 급성 맹장염 등 비교적 치료가 쉬운 병으로 숨지는 일이 잇따르자 김 목사를 주축으로 2004년 설립됐다.

 

이후 불법체류 신분의 외국인 근로자뿐만 아니라 공장에서 산재를 당하고서 해고된 외국인, 치료비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일반 병원에서 쫓겨난 근로자, 구청에서 데려온 행려병자 등 소외 계층을 조건 없이 모두 받아들였다.

 

병원 측이 지난 5년간 무료로 치료해 준 근로자는 모두 17만5천여명에 달한다.

김 목사는 "외국인을 위한 무료 병원을 세우겠다고 했을 때 의료전문가들 모두 '절대 불가능하다'며 극구 반대했었다. 5년을 버텨왔다는 것은 기적이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부나 개인 기부자의 지원 없이 특정 기업의 기부에만 의존해 온 운영 방식이 경기 침체와 맞물려 결국 한계에 봉착했다.

 

김 목사는 "모금 방식의 초점을 개인에 맞춰 '1만원 기부자 1만명을 모으자'는 취지의 '만만세 운동' 등을 계획하고 있다"며 "현재의 위기를 극복할 방법은 일반 시민의 관심 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한편, 외국인노동자전용병원은 22일 전재희 보건복지가족부 장관과 신상진 한나라당 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구로구 가리봉동 한국외국인근로자지원센터에서 개원 5주년 기념식을 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