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폐증은 흔히 광산에서 광부로 일하셨던 분들이 걸리는 질병으로 알고 있습니다. 아래와 같이 진폐증은 몇가지의 종류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일단 진폐증은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작은 크기의 먼지가 숨을 쉴 때에 코, 기관지를 통해 폐로 들어가 쌓이게 된 결과 폐가 굳어져서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하게 되는 질병입니다.
폐속에 들어온 먼지와 폐세포와의 싸움에서 결국 폐는 본래의 모양새가 망가지고 굳은살처럼 굳어지는데 이것을 '폐의 섬유화증'이라고 합니다.
아래에서는 진폐증을 다양하게 구분하여 적은 글을 기재합니다.
1. 규폐증(硅肺症, Silicosis)
규폐증은 암석과 모래의 성분인 유리규산 또는 이산화규소(SiO2)를 흡입함으로써 생기는 폐실질의 질병이다. 주로 발생되는 직종은 광부, 분사공(噴唦工), 터널굴착공, 석수공, 채석공, 주물공, 유리공, 도자기공 및 유리규산분말제공 등이다.
2. 석면폐증(Asbestosis)
석면폐증은 석면섬유를 흡입함으로써 폐실질에 미만성섬유화가 초래되는 것을 말한다. 질병이 발생하고 진행하는 데는 섬유의 종류와 크기, 노출정도와 기간, 흡연경력 및 개인의 감수성 등 여러 가지 인자가 관여한다. 일단 석면폐증이 생기면 석면작업장을 떠나더라도 계속 진행한다. 석면분진에 노출되어 질병이 발생하기 까지 잠복기간은 10~20년으로 비교적 길다.
석면폐는 석면폭로개시로부터 석면폐의 자․타각증상이 발현되기까지의 기간은 폭로형태와 정도에 따라 다르지만 대략 5년 이상으로 생각되고 있다.
3. 석탄광부폐증
석탄광부폐증은 석탄먼지의 흡입으로 생기는 폐실질질환으로서 광부들 사이에서는 “탄폐”라 부르기도 한다. 석탄광부 이외에 흑연광부, 연탄제조공, 탄소전극제조공 등에게 생길수도 있다. 흑연 또는 탄소의 호흡성분진을 흡입하면 비슷한 병변이 생긴다. 석탄분진의 흡입으로 만성기관지염이 생기기도 한다.
석탄광부폐증의 초기병변은 석탄반점(coal macule)이다. 이것은 흡입한 석탄분진량이 많아서 폐포 내의 대식세포와 점액섬모운동에 의해서 이들 먼지를 미처 제거하지 못했기 때문에 생긴다. 석탄반점이 계속 커지면 소기관지벽이 약해져서 국소에 중심소엽성 폐기종이 생긴다. 작은 석탄반점이 서로 융합하여 큰 병소를 만든다. 초기에는 양폐야의 상엽에 잘 생기지만 질병이 진행함에 따라 하엽까지도 침범한다. 규폐증과 마찬가지로 석탄광부폐증도 단순성(x-선상으로 결절의 직경이 10mm이하)과 복잡성(x-선상으로 결절의 직경이 10mm이상)으로 구분된다. 복잡성 또는 진행성섬유화질환을 일으키는 사람은 광부의 5%이하라 하며, 간혹 진행성 대섬유화가 생기기도 한다.
4. 그 밖의 진폐증
위에서 기술한 진폐증 이외에도 흑연에 의해서 석탄광부폐증과 비슷한 흑연폐증을 일으키고, 고령토(高嶺土, kadolin)와 규조토(硅藻土, diatomaceous)에 의해서 규폐증과 유사한 질병이 생기고, 활석과 운모에 의해서 규폐증 및 석면폐증과 비슷한 질병이 생긴다. 산화알미늄은 진폐증을 일으키는 금속분진이며 때로는 섬유화를 일으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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