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폐 ·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산재/진폐증

[산재상담]진폐증이란 무엇일까요?

산재박영일노무사 2009. 5. 24. 09:31

 

 

1980년대 후반부터 국내의 에너지산업 합리화 방안으로 광산이 하나둘씩 문을 닫게 되었습니다. 지금도 채탄을 하고 있는광업소는 도계에 있는 (주)경동과 석탄공사(일명 '석공')정도가 대표적입니다.

한때, 산업전사로 불리면서 온갖 위험과 고초속에서 탄을 캐시던 분들이 세월에 따라 늙어가셨고 진폐증을 폐에 가지고 살고 계십니다. 이 분들을 뵐때마다 폐암으로 돌아가신 제 아버지의 병원생활이 오버랩되면서 어떻게든 도와드려야 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래는 진폐증에 대한 일반적인 내용입니다. 진폐증은 현대의학으로 치료법이 없습니다. 단지 현재의 상태에서 악화를 막고, 합병증을 가료하는 정도입니다. 따라서, 근로복지공단에서도 합병증이 있는 경우에만 진폐환자를 입원시키고 있습니다. 이 부분이 입원환자의 휴업급여지급과 사망시 진폐로 인한 사망여부를 판단하는 것과 맞물려 진폐환자 처우에 대한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정의

 

 

 

원인

분진에 노출되었다고 해서 항상 진폐증에 걸리는 것은 아니다. 동일한 분진 작업장에서 동일한 기간 동안 작업하였다 할지라도 어떤 경우는 전형적 진폐증으로 진단할 수 있는가 하면, 다른 경우는 전혀 진폐증의 소견이 관찰되지 않는 예도 있다.

진폐증의 발생에는 여러 가지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그 요인들로 과거 직업, 분진의 농도, 분진의 크기, 작업 강도, 분진의 독성, 호흡 방법, 개인차, 환기시설 또는 개인 보호구, 
신장, 분진의 신선도 등을 들 수 있다.

진폐증 발생과 관계된 분진은 
폐포(허파꽈리) 내에 도달한 분진인데, 호흡성 분진이 진폐증을 발생시킨다. 기도 내의 분진은 섬모와 점액에 의하여 일차적으로 여과되지만, 그 외에도 개인에 따라 분진 여과 능력에 차이를 보인다. 한편, 흡입된 분진은 여러 가지 물리적 작용에 의하여 침착된다.

한편, 진폐증의 발생 과정에는 많은 학설이 있었으나, 그 중 대표적인 학설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과거에 많은 학자들이 의견을 모았던 학설은 분진이 폐포에까지 도달하면 폐포 대식세포막에 손상을 주어 세포막이 파열되고, 이 때 리소좀내부 분해효소(lysosomal enzyme)가 분비되는데, 이 효소는 섬유 아세포의 증식을 촉진한다는 것이다. 폐포막이 파열된 대식세포는 기능이 약화되거나 사멸하게 된다. 분진 입자를 잡아 소화시키는 폐포 대식세포막이 파열되면, 잡혔던 분진 입자는 다시 세포 밖으로 나오게 되고, 이 입자는 다른 폐포 대식세포에 의하여 다시 잡히면서 앞에서와 같은 과정을 밟게 된다. 따라서 폐포 내에 있는 한 개의 입자는 한 개의 폐포 대식세포에 손상을 주는 것이 아니라 반복되기 때문에 리소좀내부 분해효소(lysosomal enzyme)의 분비를 촉진하여 폐 조직에 섬유화를 형성한다는 학설이다. 이는 분진에 더 이상 노출되지 않아도 진폐증이 발생하거가 또는 진폐증이 점차 증가하는 예를 설명하는데 도움을 준다.

근래에는 분진으로 폐포 대식세포가 자극되면 폐포 대식세포에서는 여러 가지 면역학적 물질의 분비를 촉진하거나 억제하는데, 그 결과 염증화와 섬유화가 촉진된다는 것으로 진폐증의 발생을 설명하려는 경향이 높다.

진폐증은 그 원인 물질에 따라 다음과 같이 분류할 수 있다.
- 이산화 규소(silica, SiO2): 돌, 모래 등의 주성분으로 석공들에게 규폐증을 일으킨다.
 - 규산염(silicates): 대표적으로 석면폐증(asbestosis)을 일으키는 석면이 있다.
 - 석탄: 석탄은 식물의 화석인데 연료로 쓰기 위해 장기간 채굴해 왔으며 탄광부 진폐증의 원인이다.
 - 금속: 베릴륨(beryllium)은 베릴륨폐증이라는 진폐증을 일으킨다. 초경합금(hard metal)중 코발트(cobalt) 성분도 진폐증을 일으킬 수 있다.
 - 유기물: 면 가루, 담뱃잎 가루, 곡물 가루 등도 진폐증을 일으킬 수 있다.

증상

진폐증에서 가장 흔히, 그리고 공통적으로 경험하는 증상은 호흡곤란기침, 다량의 담액(쓸개즙) 및 배출곤란, 가슴의 통증(흉통) 등이다. 이와 같은 증상들은 진폐증을 의심하게 하여 검사 방향을 결정하는데 도움을 주는 것은 사실이지만, 분진에 노출되는 직업이 확인되고 위와 같은 증상이 있는 것만으로 진폐증이 진단되지는 않는다. 다만 면폐증의 경우에는 전형적인 지각증상(Monday morning coughing)이 진단에 매우 큰 비중을 차지한다.

검사

흉부 X-선 검사 혹은 고해상도 단층촬영술(HRCT)를 이용하여 진폐성 음영을 관찰하며, 이것과 함께 직업력과 증상이 있을 시에 진단할 수 있다. 폐 기능 검사는 진폐증에 의한 폐 기능 장애 정도를 파악하는 데 의미를 갖는다. 폐 기능 검사는 환자의 협조 여부가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검사를 받는 사람이 의사에게 영향을 받지 않는 상태에서 혈액가스의 측정이 필요한 경우가 종종 있다. 혈액가스의 측정 결과는 대부분 거의 정상적이고, 어느 정도 병이 진행된 경우에 변화가 관찰된다. 그러나 산소 소모량을 증가시키는 경우, 예를 들면, 운동 시 혈액 내 산소 분압이 저하되어 폐 기능의 장애 정도를 객관적으로 판단하는데 도움을 준다.

 

치료

진폐증의 경과는 합병증의 동반 유무와 그 정도에 따라서 다양하다.
진폐증 그 자체를 낫게 하는 치료법이 없으므로 진폐증만 있고 증상이 없을 때는 치료할 필요가 없고, 일상적인 건강관리와 작업환경 관리를 통하여 더 이상 악화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 그러나 진폐증에 감염되어 다음과 같은 합병증이 있을 때는 합병증의 치료를 위하여 입원 또는 통원, 재가 요양을 실시하여야 한다.

1) 
폐결핵
결핵균이 폐에 침범하여 발생하는 병으로 진폐가 있을 때 보통 사람보다 결핵에 잘 감염되며 가장 흔한 진폐의 합병증이다. 폐결핵의 구분은 과거에 감염된 후 현재 치유되어 흔적이 남아 있을 뿐 활동 중이지 않은 비활동성 폐결핵과 현재 활동 중인 활동성 결핵으로 구분한다. 비활동성 결핵은 치료가 필요 없으나 활동성 결핵은 치료를 요한다.
결핵균에 의하여 폐를 싸고 있는 
흉막에 염증을 일으키면 흉강에 체액이 고이는 결핵성 흉막염은 진폐가 있는 사람에게 종종 나타난다.

2) 
기흉
 기흉은 대음영 진폐증 환자에게 자주 발생하는데, 이는 섬유화에 따른 폐 조직의 손상 위험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기흉 발생 시에는 산소 흡입 및 흉관 삽관 등의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3) 
폐기종
 부검 소견상 대부분의 진폐증은 폐기종을 동반한다. 병원을 찾은 환자에서 폐기종이 진단된 경우는 이미 폐기종이 상당한 정도로 진행된 상태이다. 진폐증에서 폐기종이 자주 합병되는 것은 진폐성 섬유화에 의한 기도 협착과 폐 조직의 탄력성 감소가 큰 원인으로 지적된다.

4) 폐성심
 폐 
혈관 주위에 발생한 진폐성 결절이 폐 혈류 장애를 일으켜 폐성심의 원인이 된다.

5) 만성 속발성 
기관지 확장증

6) 만성 속발성 기관지염

7) 폐암